[기업기상도] 희망에 들뜬 기업 vs 경고음 켜진 기업<br />[명품리포트 맥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연휴 앞서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%에 턱걸이했다는 뉴스가 있었죠.<br /><br />그만큼 글로벌 대기업부터 동네 소상공인까지 기업들이 힘들었단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진짜 경자년엔 다 훌훌 털고 비상하기 기대하며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먼저 롯데, 신세계를 비롯한 백화점, 면세점들로 시작합니다.<br /><br />'큰 손' 중국 손님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드 배치 뒤 중국 단체관광객, 유커들이 롯데호텔과 백화점, 면세점 기피했죠.<br /><br />그런데 2주 전 유커 수천 명이 롯데면세점 휩쓸었습니다.<br /><br />신세계, 현대백화점은 이달 상반기 중국 손님 매출이 1년 전보다 40% 넘게 급증했습니다.<br /><br />시진핑 중국 주석 방한 앞두고 소위 '한한령' 해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.<br /><br />화장품, 엔터테인먼트주도 들썩이는데요.<br /><br />실적으로 입증하기를 기대합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현대상선입니다.<br /><br />존립 장담 못하던 게 얼마 전인데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입니다.<br /><br />한진해운 파산 뒤 하나 남은 대형 국적 해운사라지만 채권단에 넘어와도 솔직히 부활까진 기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4월 장기 생존의 필수인 3대 해운동맹 합류 확정되더니 초대형 선박 투입으로 3분기부터 영업흑자 전환 전망 내놨습니다.<br /><br />미중 무역분쟁 재점화, 미-이란 충돌이란 파도는 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배재훈 대표 말대로 어떤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게 체질 개선하면 넘을 수 있을 겁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첫 흐린 기업, IBK기업은행입니다.<br /><br />신임 행장 둘러싼 갈등이 풀릴 기미가 보이기는 커녕, 더 꼬이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행장 임기 시작 20일이 넘도록 은행에 못 들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인사권은 정부에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회견에서 선을 그었죠.<br /><br />그러자 노조는 민주당이 7년 전 행장 후보였던 기획재정부 전 차관을 낙하산이라며 반대해 낙마시킨 기억 소환하며 금융권 역대 최장 출근 저지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강경노선 내건 한국노총 신임 위원장도 당선 직후 기업은행 찾아 낙하산 저지 공언했습니다.<br /><br />양쪽 다 스스로 퇴로 끊고 배수진 친 셈이라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하이트진로입니다.<br /><br />돌풍의 주역 맥주 테라가 때아닌 악재 만났습니다.<br /><br />테라 대표하는 '청정라거'란 문구의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가 문제 된 겁니다.<br /><br />청정지대산 맥아 써서 이런 표현 썼다고 하이트는 말하는데,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맥주 대부분은 물이고 맥아는 물 아닌 성분 중에도 일부라 청정맥아가 곧 청정라거란 증거가 없다고 본 겁니다.<br /><br />위법 판정 나면 청정라거란 말 못 쓸 공산 큽니다.<br /><br />이 말 못쓴다고 인기 맥주가 하루아침에 안 팔릴 일은 없지만 자존심 구기도 광고 고치느라 돈도 들겠죠?<br /><br />다음은 대한항공입니다.<br /><br />경영권 분쟁으로 어려운 이 회사, 마일리지 문제로 소비자들과도 한 판 붙게 됐습니다.<br /><br />항공권 살 때 필요한 마일리지는 늘리고 탑승 시 주는 마일리지는 줄인 불공정 거래다, 소비자단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항공 신고한 이유입니다.<br /><br />현금, 마일리지 복합결제에서 마일리지 결제비율 20%로 묶은 것도 공격 대상입니다.<br /><br />소송 고려 중인 곳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대한항공은 항공권 구입에 필요한 마일리지가 줄어든 곳이 더 많다고 반박합니다만 작년 말 공정위가 마일리지 개편안 재검토 요청한 사실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HDC현대산업개발입니다.<br /><br />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비상 준비 중인데, 자본시장 평가가 냉랭합니다.<br /><br />인수 발표 때부터 "불확실성이 크다"더니 새해 들어 투자의견, 목표가격 낮춘 증권사가 속출합니다.<br /><br />아시아나 회생에 얼마 들지 알 수 없고 돈 마련하러 50% 증자 하니 부담이 크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작년 우선협상자 발표 때 3만원대던 주가가 지금 2만원대 전반까지 밀렸습니다.<br /><br />승자의 저주가 될지, 도약의 계기가 될지 누구도 모릅니다.<br /><br />정몽규 회장님, 이건 오직 그룹 경영진 능력에 달려있습니다.<br /><br />연휴 직전 임직원들에 설 선물 판매 강요한 식품회사, 거래 여행사들에 경쟁 항공사 행사가면 알아서 하라고 한 항공사가 들통났죠.<br /><br />눈앞의 이익은 챙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갑질이 회사의 생존을 보장하진 못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